우리가 하는 일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유품정리 의뢰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옵니다. 장례를 막 치른 가족분이, 혹은 오래 연락이 끊겼던 친척의 소식을 들은 분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채로 연락을 주십니다.
그런 때에 가장 힘든 것은 짐의 양이 아니었습니다. 얼마가 들지, 무엇을 버려도 되는지,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막막함이었습니다. 10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며 그 막막함을 덜어 드리는 것이 이 일의 절반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숫자를 먼저 보여드립니다. 대략적인 비용은 비용 안내에 공개하고, 진행 순서는 진행 절차에 적어 두었습니다. 견적서에 적은 것은 지키고, 달라지는 것이 있으면 먼저 말씀드립니다.
나머지 절반은 고인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정리하는 것은 한 사람이 살아온 자리입니다. 그 무게를 잊지 않으려고, 서두르지 않고 한 칸씩 정리합니다.